[자막뉴스] 벙커에서 마지막 저항...갈가리 찢긴 마리우폴의 시민들 / YTN

2022-04-24 725

제철소 '아조우스탈'은 마리우폴의 상징입니다.

농업국 우크라이나에선 이례적인 공업 도시라, '돈과 여유가 넘치는 곳'이란 말을 듣곤 했습니다.

전쟁이 시작된 첫날, 마리우폴 공항에도 로켓이 떨어졌습니다.

불안한 이들이 현금 인출기에 모여들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첨단 무기를 동원한 2022년의 전쟁은 그리 길지 않을 거로 봤습니다.

움츠리긴 했지만, 도시엔 질서가 있습니다.

군인만 상대할 거라던 러시아군은 말과 달리 도시 전체를 '적'으로 몰아붙였습니다.

놀란 시민의 피란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이들이 미처 피하지 못한 곳엔 미사일과 탱크의 포탄이 떨어졌습니다.

곳곳엔 주검이 넘쳐났습니다.

하지만 '공포'가 목적인 러시아군에게 사람에 대한 배려는 없었습니다.

공원은 공동묘지가 됐습니다.

밀려든 러시아군과 어울려 살기를 선택한 이들도 있습니다.

제철소 지하 벙커에서 마지막 저항을 선택한 사람도 있습니다.

'공포'속에 시민도 갈가리 찢겼습니다.

붉은 용광로를 타고 흐르는 쇳물은 한때 '40만 마리우폴' 주민의 삶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화약 연기 가득한 앙상한 뼈대만을 드리운 '참혹한 전쟁의 상징'이 됐습니다.

'악몽'의 하루하루가 쌓이면서 채 두 달이 안 돼 벌어진 '지구촌의 오늘'입니다.

YTN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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